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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세얼간이 : 인생을 위해 꼭 봐야할 영화
BROSU
2011. 4. 2. 05:27
기본정보 - 코미디,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인도 | 160 분
감독 - 라지쿠마르 히라니
출연 - 아미르 칸(란초), 카리나 카푸르(피아), 마드하반(파르한), 셔먼 조쉬(라주), 보만 이라니(비루)
Tinno's comment
우선 밝히지만 본 작품은 인도영화이다. 하지만 헐리우드네, 국내영화네 가릴 것 없이 '꿈','사랑' 그리고 '우정'등 '인생'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굳이 인도영화라고 해서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내에도 조금씩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 고루 갖춘 좋은 작품들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소문을 타면서 인도영화(발리우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인도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뮤지컬 처럼 '음악'이 항상 빠지지 않는 다는 점이다. 뭐랄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도중에 꼭 뮤직비디오마냥 음악과 함께 풍성한 연출이 나오는데, 인도영화도 한 작품에 꼭 4~5번 정도는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와 그 작품의 O.S.T가 항상 같이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
또 작품이 보통 3시간 정도가 되어서 영화관에서 볼때는 중간에 '인터섹션'이라는 게 들어간다. 그래서 5분정도 관객들에게 쉼을 제공하고 다시 2부가 뒤이어서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흐름이 끊겨서 싫었다. 그런데 지인들과 같이 가서 보면 쉬는 시간 사이에 영화에 대한 중간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나 흥미로웠던 부분을 다시 되새김 하는 게 나중에는 독특했다.
서론이 길었는데, 어쨋건 본 작품은 위와 같은 특성들을 지닌 인도영화이고, 그것 외에는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훌륭한 영화만큼이나 대단했다. 제목은 '세얼간이'라고 해서 바보들의 이야기같고, 코믹영화일 것 같은데 맞긴 맞다. 보는 내내 웃고 박수치는 액션들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 웃음들이 기억 안날 정도로 '감동'과 '교훈'이 더 큰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도에서는 '아바타'를 누르고 역대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작품이기에 '재미'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 따위는 접어두기 바란다.
등장인 물은 '란초' 와 '라주' 그리고 '파르한'이라는 3명의 친구가 공대에서 만나면서 부터 시작한다. 라주는 가난한 가정에서 가족들을 부양해야하는 부담감을 갖고 대학을 들어왔고, 파르한은 하고 싶은 사진작가일을 뒤로하고 아버지가 원하는 공업자가 되기 위해서 대학을 들어왔다. 이런 이 둘에게 '란초'라는 엉뚱한 친구가 등장하는게 그를 통해서 라주와 파르한이 소위 '마인드'를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내용외에도 '인도의 교육과정'을 포함한 전세계의 교육제도를 비판하기도 하고, 꿈이 없이 하루하루를 어쩔수 없이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있다.
(왼쪽부터 파르한,란초,라주)
(미워할수만은 없는 학장!! 그리고 그의 말도 크게 틀린게 없다.)
(인도의 교육시스템도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참고로 자살률 1위인 국가..인도)
(란초가 친구들에게 내뱉는 진심의 쓴소리들...)
(전설의 주문 '알이즈웰!!!!!'.사람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이 작품의 표면상!?의 주제.)
또한 약 160분에 해당하는 러닝타임동안 웃다가 감동 받고, 또 웃다가 감동 받고를 반복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해도 점점 모니터로 몸이 가까워지고, 심지어 후반부에는 관객들의 마음까지도 그들에게 가까워지게 된다.
정말 이 작품에서 맘에드는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우선 전체적으로 너무나 좋았다.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도 일방적인 시간순이 아닌, 현재 여정을 통해서 과거를 회상하는 스타일로 진행이 되는데, 점점 흥미로워진다고나 할까나... 아주 마음에 들었고,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일품이었다. 특히 '란초'를 연기하는 '아미르 칸' 같은 경우는 감독이 (혹은 원작자가) 표현하고 싶은 '란초'라는 캐릭터를 100%를 넘어 120%를 연기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훌륭했다. 그 커다란 눈망울 속에서 위트있게 쏟아내는 진심이란... 정말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또 두말하면 입아플 것 같은 '음악'은 물론 영화 사이사이 조미료처럼 적절하게 삽입되어있고, 음악을 듣는 동안은 마치 대중가요의 중독성있는 훅(후렴구)을 따라부르는 것 처럼 흥얼거리기도 할 것이다.
'알이즈웰' 이라는 주문을 모든 관객들에게 걸어버린 '란초' 그리고 이 '세얼간이'라는 작품.... 정말 단언하건데 현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과 취업을 앞 둔 청년들은 꼭 봐야할 영화인것 같고, 이 영화를 통해서 현재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을 한번더 고심하고, 주변에 이 '세얼간이'들 처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한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나 많은 명장면들 그리고 명대사들이 넘치는 작품인데, 파르한이 아버지를 설득할때의 대사가 참 인상에 깊게 남는다. "돈은 조금 적게 벌겠죠. 차도 조금 작고 집도 조금 작겠죠. 하지만 어때요. 제가 행복하잖아요..."
스토리 ★★★★★
연기력 ★★★★☆
사운드 ★★★★☆
연출력 ★★★★★
이펙트 ★★★★★
연기력 ★★★★☆
사운드 ★★★★☆
연출력 ★★★★★
이펙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