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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리뷰]3단합체 김창남
BROSU
2011. 4. 10. 06:07
작품명: 3단합체 김창남
작가: 하 일 권
연재시기: 08년 6월 ~ 12월 19일
-네이버 카툰에서 감상 할 수 있음
Tinno's 評
- 교보문고에 갔다가 항상 들르는 만화책 코너를 갔는데, 보고 싶은 만화책 들보다 유독 늘어난 웹 카툰 서적들이 더 눈에 띄었다. 정말 순식간에 많은 서적들이 나왔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새파란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소년과 유치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가 눈에 띄였다.
"3단 합체 김창남"...
책을 집어들고 살까? 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가다가 네이버 카툰에서 연재한다는 문구를 보고, 우선은 한번 보고 결정하자 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1회부터 순식간에 완결까지 읽어나갔다. 초반부에 보여지는 그림체는 소장하고 있는 '마쓰모토 타이요'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어라? 하면서 놀라움으로 시작되었다.
더군다나 웹툰인 터라 풀 컬러링 작품인데, 그 색감이 이루말할수 없게 아름답다는 것이다. 작화력에 있어서는 몇번 소개했었던, '위대한 캣츠비'의 강도하와 필적할 정도로 대단했다. 이 작품으로 처음 '하일권'이라는 작가를 안다는 것 자체가 죄송할정도의 작화포스였다. (나중에 검색으로 알아본 사실인데, 이 작품 이전에 '삼봉이발소'라는 카툰을 연재했다고 한다 - 인지도 있는 작품)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렇게 뛰어난 작화력과 '왕따'라는 소재로 초반부터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했다. 스크롤링을 이용한 연출력 또한 일품이였고, 무엇보다 몇차례 강조하지만, 그 '하일권'작가의 네임밸류를 내머리속에 각인 시킬정도의 색감은 혀를 내둘렀다 위의 타이틀 부분도 캡쳐를 해서 잘라온 부분이기는 한데, 얼핏보면 눈아픈 (디자이너들은 사용하지 않을) 사이안 블루인데, 이런 색감을 아주 과감하게 사용하더라.
학교를 배경으로 '왕따'인 주인공과 어렸을 적에는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던 동네친구들. 더불어서 로보트라는 SF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살짝 엉뚱하면서도 진지하게 사회의 비판까지고 꼬집고 있는 일타이득의 작품. 물론 요즘의 대단한 카툰들이 모두다 '반전'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보니, 어느새 카툰이라면 당연하게 '반전'이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굳이 그것을 기대하지 않고 감상하더라도 매 화마다 충분히 큰 감동에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호구 / 안나 / 시보레 / 황민우>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소개하자면 캐릭터 부터가 매우 인상적인데, 주인공인 '호구'는 말그대로 호구다;; 반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천상 주인공인 캐릭터이고, 반에서 '반장'을 맡고 있는 '안나'는 어렸을 적부터 호구의 친구이면서 천재소리를 듣는 캐릭터. 아버지가 로보트 개발자여서 본인도 로보트 개발일을 돕고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여자 주인공인 '시보레'는 '안나'의 아버지(의 회사)가 개발한 인간형 로보트이다. 인간의 외형을 갖췄지만, 여느 로보트처럼 생각이나 감정을 갖지는 못한다. 처음 생산되어서 실험적으로 '호구'의 학교에 들어와 '호구'의 짝궁이된다. 마지막 캐릭터는 '황민우'인데, 호구와 안나, 이렇게 셋이 어렸을 적 친구였지만,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호구를 왕따시키는 주역이 된다.
이 4명의 캐릭터가 한 회 한 회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아주 가슴을 울린다. 무엇보다 모든 캐릭터의 눈빛부터가 사연이 있는듯하고, 그런 분위기를 배가 시키는 전체적인 컬러의 톤이 아주 제대로 어우러진 작품.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이작품이 또하나 대단한 이유는 단순히 분위기를 슬프게 몰아가는 데만 치중하는 게 아닌 '만화'의 본질인 '재미'를 곳곳에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웃다가 울게 만드는 3단합체 김창남...강추에 강추하는 작품이다. 일본 만화인 '최종병기 그녀'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작품.
(코믹적인 요소들도 상당히 자주 연출된다.)
작화성 ★★★★☆
스토리 ★★★★+ (가장 점수 주기에 애매했는데, 전체적으로는 크게 특별함이 없으면서도 디테일한 점에는 특별하다;)
몰입도 ★★★★★
캐릭성 ★★★★+ (역시 스토리와 마찬가지)
연출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