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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refollow?

트위터를 이제 2년째 써가는 중이다. 처음에는 한국 사용자가 적다가 점차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문화들이 발생하고있는듯 하다. 그런 문화들이 좋은것도 있었고, 그렇게 좋게 보이진 않았던 문화들이 있다. 물론 내가 보는 생각에서이다. 그 중 하나가,,"맞팔"이다. 어떻게보면 큰 문제될것도 아니다.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는것인데, 당연히 팔로우 했으니 팔로워를 기대 할 수 있는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을 안했다.

그런데 점점 "팔로우했으니, 맞팔부탁드립니다." "팔로우했어요~ 맞팔 해주실꺼죠?" 라는 DM이 자주 오곤한다. 그러면서 문제를 느끼기 시작했다. 아,,내가 맞팔을 해야하는건가,,왜 내가 해야하는것처럼 말하지?,,내가 팔로우하기 싫은데도 해야할것같은 의무감이 들게 만드는 DM들이었다. 괜히 맞팔안하면 미안할것같고, 난 연예인도 아닌데 맞팔 안하는게 괜히 욕먹을 짓 같았다. 트위터란게 내가 듣고싶은것들만 팔로우 하는거아닌가..그렇다고 트위터의 의도에 맞게 사용하는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다소 뻘쭘한 DM들이었다.

그리고 내가 팔로우 했는데, 맞팔했습니다. 라는 DM도 오고 그런다. 맞팔 굳이 안해줘도 되는데,,아니면 내가 팔로우 했으니 맞팔을 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든지..새로운 문화인 것 같다. 좋은 문화인지 아닌지는 좀 더 지나야 알겠지만,,

우리나라만 그런건 아니라고한다. 해외에서도 리팔로우라는 개념으로 우리나라 맞팔과 비슷한 서비스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사이트는 트위터측에서 차단했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맞팔의 장점도 있겠지만, 내가 듣고싶은사람의 트윗만 보고도 싶다. 이런 자유를 맞팔해달라는 DM으로 날 약하게 만드는지..

한번은 트윗서비스가 있어서 가입을했는데, 그날 팔로워가 100명정도가 늘었다. 그날도 많은 DM들을 받았었다. 그런데 몇일 신경을 안썼더니 갑작스레 늘어났던 팔로워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몇일을 안하건 몇달을 안하건 줄어들 팔로워가 아닌데 말이다. 알고보니 맞팔하는 서비스였던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맞팔을 기대하고 나를 팔로우 했었고, 나는 맞팔을 해주지않아서 그사람들은 다시 언팔을 했던것이다. 내가 맞고 그사람들이 틀렸다는건 아니지만, 이런 문화가 좀 씁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곳을 탈퇴했다.

나의 트윗이 괜찮아서, 나란사람이 괜찮아서 팔로우를 한게아니라, 그저 팔로워수 1명을 늘리고자, 나를 팔로워한거라고 생각하니..씁쓸했다. 어떻게보면 그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그리고 맞팔을 해서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을수도 있겠다. 그런데 내 스타일은 아닌것 같다. 나는 맞팔해달라고 해주는 그런 위인이 아닌것 같다.

맞팔하는 서비스도 좋은 의도로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트위터 처음 시작할때, 팔로우도 없고, 팔로워도 없는 상태에서 맞팔서비스가 있어서 초보자들이 좀 더 쉽게 트위터를 사용하게 됐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맞팔은 당연하 트위터의 문화가되고, 클릭한번만 하면되는거,,맞팔 안하면 날 무시하는 풍토가 되버린 느낌을 받는다.

더 나아가 맞팔률까지도 공개를 하고, 맞팔 순위를 매긴다. 맞팔률이 높으면 좋은거고 아니면 안좋은거고,,그렇게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맞팔의 장점은 무엇일까..팔로워수가 늘어난다는점, 불특정 다수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그외엔..없는듯,,ㅎ 정말 팔로워수가 늘어나서 맞팔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고,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을 원해서 맞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그것도 그 사람의 스타일이니까..근데 맞팔해달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맨션이나 DM은 안보냈으면 한다.

왜 다단계처럼, 길가다가 말붙이는 사이비집단들처럼 억지로 끼워맞추려 하는지,,맞팔안하는게 미안해지게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맞팔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 맞팔이 좋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끼리만 맞팔했으면 좋겠다. 다른사람한테 피해주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