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comix] 하나오

하나오 1

하나오  (3권 완결)

마츠모토 타이요 저/김 완 역 | 애니북스
정가 8,000원
판매가 6,000원(25% 할인)

출간일 2006년 01월 10일
239쪽 | 409g

Tinno's 評
- 저번 몬스터 전집을 구입하면서, 같이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들도 함께 구입했다. 그 중 먼저 본 것은 '하나오'라는 3권짜리의 만화인데, 우연히 어디선가 1권을 봤던 기억이 있어서 구매를 할 수 있었다. 뭐 실은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이라면, 정보가 있건 없건, 봤건 안봤건 구매하는데 있어서는 망설임이 없기는 한데, 그래도 1권을 봤던 기억이 좋게 남아서 주문하고 책을 기다리는 동안 굉장히 설레였던 것 같다.

이 책의 스토리는 한 줄의 카피가 모든걸 설명해준다. '진화되지 않은 아버지와 진화중인 아들의 살냄새 풀풀 나는 낙서화' 정말 누가 카피를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가 막히다. 우선 마쓰모토 타이요의 작품중 가장 인기가 좋은 '핑퐁'이나 '철콘 근크리트'보다 먼저 발매되었던 작품이다. 그렇다고 그림체가 그 작품들보다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다. 오히려 처음부터 정말 대단한 작화력과 연출력을 갖춘 만화가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타이요 특유의 영화를 보는 듯한 컷 연출은 여전하다.

200601310028.jpg

카피에서 언급된 것처럼 '진화되지 않은 아버지'가 바로 '하나오' 이고, 그에게는 진화중인 한 아들 '시게오'가 있었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 같이 살다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아버지는 혼자 독립하게 된다. 결국 그 뒤로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살았고, 초등학생이 된 아들 시게오는 여름방학에 어머니의 강요로 아버지와 함께 생활을 해보게 된다.

여기서 설명을 해줘야하는 포인트는 '시게오'는 초등학교 영재급이며, 이미 어른 스러울 대로 어른스러워서 반 아이들을 살짝 깔보면서, 벌써부터 인생설계를 해나가는 시니컬한 애늙은이같은 성격이다. 반대로 하나오는 아버지이지만 아들에게 '하나오!'라고 반말을 들을 정도로 엉뚱하며, 자이언트(일본의 야구팀)에 입단하는게 꿈이라고 항상 야구배트를 휘둘러대는 일자무식의 아버지이다.

이 둘의 방학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빚어내는 스토리가 참 훈훈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바로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유머러스'함이 맘에 들었는데, 그간 다른 작품들은 좀 세기말 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진지한 느낌의 분위기가 강했었는데, 이 작품은 전혀 그런 때가 뭍지 않는 느낌이 참 좋았다.

특히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하나오'가 아직도 꿈을 잃지 않고,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그것을 아들이 무시하는데도 전혀 기죽지 않고, 반대로 아들에게 학교는 그냥 쉬고 자신과 같이 놀자고 어리광을 피우는 아버지의 순박한 모습에서 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3.jpg

3권의 짧은 권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정말 '꿈'과 '부자간의 정'을 제대로 담았다고 생각하고,
다보고 나서는 역시 타이요!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멋진 작품이다.

작화성 ★★★★☆
스토리 ★★★★
몰입도 ★★★★
캐릭성 ★★★★
연출력 ★★★★★